꼬리 없는 이 씨의 전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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룽두()거리 남쪽 싼리좡(三裏莊)에는 이감(李憨)이라는 농부가 살았다고 전해진다. 그는 도홍(桃紅)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지만, 20여 년간 아이를 낳지 않았다. 어느 해 여름, 도홍이 임신했으며 부부는 아주 기뻐했다. 11개월 후, 도홍이 작은 검은 벌레를 낳았다. 이감은 분노하여 쇠삽을 들어 작은 벌레의 꼬리를 파내었고, 작은 벌레는 아픔에 옥상으로 뛰어올라 다시 도홍의 품 안으로 떨어졌다. 그의 피가 새어 나오고, 눈물이 줄줄 흘렀다. 도홍은 충격과 공포와 분노로 사망했다. 작은 벌레는 어머니 품 속에서 단 6시간 만에 네 자(尺) 남짓 자랐고, 어머니에게 세 번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 후 "어머님, 전 갈게요"라고 말했다. 그다음 불꽃처럼 사라져 흑룡강(黑龍江)으로 갔다. 그는 나중에 흑룡강 안의 나쁜 백룡과 3일 밤낮으로 싸웠다가 산둥(山東) 사람들의 도움으로 백룡을 물리쳤다. 그 후 강변에서는 다시 홍수가 없었고, 곡물은 풍년이었다. 전설에 따르면 5월 13일은 꼬리 없는 이 씨의 생일이자 어머니 도홍의 기일이다. 그 이후로 매년 5월 13일에 꼬리 없는 이 씨가 어머니를 위해 돌아올 때마다 비가 와서 이 지역에서는 '대한 3년을 잊지 못하는 5월 13일'이라는 속담이 생겼다. 소식(蘇軾)이 미주(密州) 부지사(府知事)를 맡았을 때 주성(諸城)에서 대한(大旱)이 발생했다. 그는 이 속담을 떠올리게 되어 부하를 이끌고 기우제를 지낸 후 비가 왔다. 이 전설은 꼬리 없는 이 씨의 충성과 효도, 성실, 박애의 미덕과 남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는 고결한 품행은 현재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고 국민 도덕을 향상시키는 데 배워야 할 것이다. 2008년 제2차 국가급 무형문화재 대표적 프로젝트 목록에 등재됐다.